지난 11일 오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된 ‘2024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 두 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또한 참석하며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원전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원전 산업 지원 의지가 고조된 것으로 평가했다.
고려공업공사의 구본창 대표는 이날 행사 이후 “원자력 업계에서 41년째 활동 중인데, 이번이 처음으로 2개 부처 장관이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경우”라고 언급했다. 과기부 장관의 참석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생태계 회복이 주요 국정과제이기 때문에 신년 행사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중 3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원전 생태계 회복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느껴진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한 지원 메시지로 행사장에선 각 부처 관계자들이 테이블별로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구 대표는 “평소 부처 관계자를 만나기 어려운 기업들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행사의 화두는 원전 수출과 신규 원전 건설이었다. 원전 산업을 주도하는 파워토스의 남재경 사장은 “원전 업계가 침체됐던 상황에서 원전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메시지가 정부 안팎에서 반복해 나오니 업계에 활력이 돈다”고 전했다. 행사는 역대 최다 참석자 수로 234명이 모인 가운데 활기차게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