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산업, ‘급물살’…볼보의 폴스타 펀딩 중단

글로벌 전기차 산업, ‘급물살’…볼보의 폴스타 펀딩 중단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현재 급격한 재편을 겪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자동차업체인 볼보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Polestar)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자금 투입을 중단하고 중국의 지리차(Geely)에 보유한 폴스타 지분의 일부를 양도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볼보는 폴스타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지리차에 폴스타 지분을 양도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에 이미 볼보는 폴스타의 애로 사항으로 인해 약 1,300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EX90의 출시를 소프트웨어 문제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폴스타는 2025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전에 추가로 13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폴스타의 주가는 2022년 6월 데뷔 이후 87% 이상 폭락하여, 새로운 자금 조달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볼보 측은 “지리차는 계속해서 폴스타에 대한 전적인 운영 및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더는 폴스타에 추가로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볼보가 폴스타를 통제함으로써 규모의 경제와 기술 공유를 단순화하고자 하는 전략의 한 부분으로도 해석됩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폴스타의 문제가 전기차 산업에 “재편의 시기”를 알리고 있다며 최근 이러한 현상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기차 산업에 1조 2천억 달러(약 1천 600조 원) 이상을 투자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 스타트업, 그리고 투자자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의 둔화로 인해 취약한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통합의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SC 인사이츠(SC Insights)의 앤디 레이랜드는 “확실히 대전환의 시기”라며 “전기차 스타트업은 어떻게 수익성을 높이고 대형 및 중국 업체들과 어떻게 경쟁할지를 보여주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안(Li Auto), 피스커(Porsche), 어라이벌(Arrival), 엑스펭(Xpeng), 루시드(Lucid)를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점차 늘어가는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피스커는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를 위해 채무 거래 조건을 재협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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